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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전역 신고식 부상으로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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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전역 신고식 부상으로 '날벼락'

입력
2011.09.2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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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29ㆍ성남)가 '예비역 병장'으로 첫 출전한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실려 나가는 불운을 겪었다. 2009년 11월 상무에 입대한 김정우는 21일 1년 10개월의 복무를 마치고 성남 일화로 복귀했다. 2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6라운드 홈 경기는 김정우에게는 '전역 신고식'의 의미를 지니는 경기. 성남에는 다음달 열리는 수원 삼성과의 2011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베스트 전력을 시험 가동해 보는 의미가 있는 한판이었다.

베스트 11에서 제외돼 벤치에 있던 김정우는 2-1로 앞선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섰다. 은색으로 물들인 머리가 눈에 띄었다. 구단 관계자에 의하면 김정우는 첫 경기를 앞두고 미용실을 방문, 6시간을 투자해 새로운 헤어 스타일을 완성했다.

김정우는 4-2-3-1 포메이션의 처진 스트라이커로 투입됐다. 최전방에는 역시 베스트 11에서 제외됐던 라돈치치가 나섰다. 수원전에서 가동할 공격 핵심의 호흡을 실전에서 테스트해보려는 신태용 성남 감독의 의중이 읽혀지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김정우는 그라운드에 나선지 28분여 만에 별다른 활약도 펼쳐보지 못한 채 그라운드를 떠났다. 후반 23분 전남 문전에서 상대 수비수 3명에 둘러싸인 김정우는 득점 기회를 노리던 중 수비수의 태클에 걸려 그라운드를 나뒹굴었다. 엔드 라인 밖으로 물러난 김정우는 한참 만에 힘겹게 일어섰고 그라운드로 다시 돌아왔지만 통증을 이기지 못하고 절뚝거린 끝에 후반 28분 팀 관계자의 등에 업혀 벤치로 물러났다.

김정우가 물러난 후 어수선해진 성남은 후반 32분 황도연에게 동점골을 얻어 맞으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전반 20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터트린 에벨찡요가 후반 43분 기막힌 문전 침투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성남에 승리를 안겼다. 에벨찡요는 라돈치치가 아크 정면에서 밀어준 패스를 문전으로 절묘하게 빠져 들어가며 가볍게 차 넣었다.

한편 포항은 상주와의 홈 경기에서 슈바-모따-신형민의 릴레이 득점포로 3-1로 승리, 승점 52점으로 2위 자리를 지켰다. 부산과 광주는 2골을 주고 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성남=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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