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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서 온 노장, 한솔오픈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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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서 온 노장, 한솔오픈 '키스'

입력
2011.09.2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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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한솔코리아오픈의 주인공은 29세 노장 마리아 호세 마르티네스 산체스(36위ㆍ스페인)였다. 1996년 15세의 나이로 프로에 데뷔한 마르티네스 산체스가 한국에서 생애 통산 5번째 투어 단식 챔피언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솔코리아오픈(총상금 22만달러)은 국내 단 하나뿐인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대회로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산체스는 2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11 한솔코리아오픈 단식 결승에서 갈리나 보스코보에바(27세ㆍ82위ㆍ카자흐스탄)를 2-0(7-6 7-6)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마르티네스 산체스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한 한솔오픈에서 예상을 뒤엎고 정상에 올라 우승상금 3만7,000달러(4,300만원)를 손에 넣었다. 마르티네스 산체스는 복식랭킹 4위에 오르는 등 15번차례 복식 타이틀을 차지한 복식 전문선수다. 하지만 지난해 한솔오픈에선 복식에서 1회전 탈락했다.

경기결과는 마르티네스 산체스의 2-0 완승이지만 내용은 피 말리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경기시간만 121분이 걸릴 만큼 매세트 마다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보스코보에바였다. 장신(1m83)의 보스코보에바는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두 게임을 먼저 따내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지만 마르티네스 산체스의 서브앤 발리 반격에 주춤했다. 마르티네스 산체스는 슬라이스를 이용해 상대 템포를 흐트러뜨린 뒤 장기인 발리샷으로 상대의 리턴 실수를 유도해 게임스코어를 5-3으로 뒤집었다.

보스코보에바가 포핸드샷을 다시 살려내 6-5로 역전하는가 했지만 마르티네스 산체스가 상대 약점인 백핸드를 집중 공략해 타이브레이크 끝에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보스코보에바가 강한 서비스로 기선을 제압해 게임스코어 3-1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5-4에서 40대 0으로 이기고 있다가 게임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이후 마르티네스 산체스가 발리샷으로 허를 찔러 6-5로 리드를 잡아 보스코보에바를 벼랑 끝으로 밀어 넣었다. 보스코보에바는 그러나 침착하게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 6-6 균형을 맞춰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몰고 갔다.

승리의 여신은 그러나 마르티네스 산체스의 손을 들어 주었다. 보스코보에바가 왼손잡이 상대의 샷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자멸, 생애 첫 투어 단식우승 기회를 날려 버린 것이다. 마르티네스 산체스는 "하드코트에서 첫 번째 우승"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복식 결승에서는 나탈리 그란딘(남아공)-블라디미라 우흘리로바(체코) 조가 보스코에바-베라 두셰비나(러시아) 조를 2-0(7-6 6-4)으로 제압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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