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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베를린마라톤 대회/ 마카우, 매 100m를 17초58로 42.195㎞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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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베를린마라톤 대회/ 마카우, 매 100m를 17초58로 42.195㎞ 뛰었다

입력
2011.09.2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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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마라톤 세계최고기록이 3년 만에 새로운 주인을 맞았다.

패트릭 마카우(26ㆍ케냐)가 25일(한국시간) 오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38회 베를린마라톤 42.195㎞ 풀코스를 2시간3분38초를 찍고 우승했다. 이는 매 100m를 17초58로 통과해야 골인할 수 있는 기록이다. 마카우는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8ㆍ에티오피아)가 2008년 베를린 대회에서 작성한 세계기록(2시간3분59초)을 21초 앞당겼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2시간5분8초를 찍고 챔피언에 오른 마카우는 이날 마지막 12㎞를 독주한 끝에 세계기록을 수립했다. 마카우의 기록은 그러나 올 4월 제프리 무타이(30ㆍ케냐)가 보스턴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3분2초 비공인 세계기록에는 못 미쳤다. 보스턴 마라톤은 표고차가 143m까지 나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기록인정을 받지 못했다. IAAF는 매 1km당 1m의 오차를 허용하고 있다. 따라서 풀코스까지 최대오차 허용범위는 42.195m다. 베를린마라톤의 표고차는 7m에 달한다.

베를린 마라톤은 보스턴, 런던, 뉴욕, 시카고대회와 함께 세계5대 메이저마라톤으로 인정받고 있다. 코스가 평탄해 세계기록의 산실로 통하는 베를린 마라톤에서 남자 세계기록이 작성된 것은 이번이 5번째다.

마카우는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마라톤에 새 시대가 열렸다는 사실"이라며 "내 인생에서 최고의 날"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25㎞ 지점을 통과할 때부터 세계기록을 세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신이 도와준다면 내년 런던올림픽에서 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어 "우승보다는 경험을 쌓는데 초점을 맞췄으나 세계기록과 함께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면서 "레이스 전 컨디션은 썩 좋지 않았지만 뛰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고 모든 게 잘 풀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이 대회에서 4년 연속 우승하고 두 번이나 세계기록을 작성했던 게브르셀라시에는 27㎞를 통과한 지점부터 부상을 호소하고 뒤처지다가 결국 기권했다.

케냐 출신인 스티븐 크웰리오 켐래니(2시간7분55초)와 에드윈 키마이요(2시간9분50초)가 2, 3위에 올랐다. 여자부에서도 케냐의 플로렌스 키플라갓이 2시간19분43초로 우승했다. 세계기록(2시간15분25초)을 보유하고 있는 파울라 래드클리프(37ㆍ영국)는 3위에 머물렀다.

▦패트릭 마카우는 누구?

지난해 로테르담 마라톤에서 역대 6위 기록인 2시간4분48초를 찍고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2009년에는 역대 하프마라톤 4위 기록인 58분52초를 찍는 등 스피드와 지구력을 겸비한 마라토너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해 베를린마라톤에서 레이스 내내 비가 퍼부었음에도 2시간5분8초라는 호기록으로 우승, 육상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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