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10월 2일로 발족 50주년을 맞는다. 1961년 이 날 문교부 외국(外局)인 문화재관리국으로 출발해 1999년 문화재청으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은 발족 50주년을 기념해 그간의 발자취를 정리한 전시와 문화재 행정 반세기를 평가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특별전 '어제를 담아 내일에 전합니다'는 27일부터 10월 16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다. 문화재 보존, 발굴, 복원, 우리 문화재의 세계화, 디지털 문화재 등 7개 부문으로 나눠 전시를 구성했다. 사진과 영상자료 중심의 전시이지만 익산 미륵사지 석탑에서 나온 사리장엄구, 태안 앞바다 '마도 2호선' 발굴 때 나온 고려청자, 일제강점기 전조선자전차경기대회에서 일본 선수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엄복동의 자전거(사진) 등 실제 유물도 볼 수 있다. 전시물에 대한 좀더 상세한 설명은 QR코드로 제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볼 수 있다.
국제심포지엄은 특별전 개막 전날인 26일 국립고궁박물관 대강당에서 연다. 지난 반세기 세계 각국의 문화유산 정책을 소개하고 문화유산의 보존, 관리, 활용에 대한 최근 경향을 검토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다. 프랑스 소르본대학의 자비에르 그레페 교수, 중국 칭화대학의 루저우 교수, 일본 문화정책연구소의 가키우치 에미코 소장, 성균관대 이상해 교수 등이 발제하고 청중들과 토론을 펼친다.
오미환 선임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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