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이 성적 소수자를 채용에 우대한다.
한국IBM은 23일 내년 신입사원 채용 서류 전형에서 장애인과 보훈 대상자 외에 성적 소수자(게이·레즈비언·양성애자·트랜스젠더)에게도 가점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지원 서류 양식에는 별도의 성 소수자 표기가 없지만, 이메일을 통해 통보하면 가점 혜택이 주어진다.
한국IBM 관계자는 "배경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일하는 것보다 다양한 사람이 업무를 해나갈 때 생산성이 더 높게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성적 소수자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인사정책이 인력 구성의 다양성을 고려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마다 세부 내용에는 차이가 있지만, 다양성을 강조하는 인사 정책을 펴야 한다는 것은 IBM 본사 차원의 철학"이라고 말했다.
한국IBM은 작년에도 성적 소수자에게 가산점 혜택을 부여해 왔으며, 현재 이 회사에는 성적 소수자도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언 한국성소수자문화인권센터 사무국장은 "한국IBM의 정책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이를 계기로 성소수자에 대한 국내 기업의 차별이 줄고, 사회적 인식과 제도도 바뀌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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