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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귀국길에 빌 게이츠와 세번째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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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귀국길에 빌 게이츠와 세번째 만남

입력
2011.09.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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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시애틀에 들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명예회장을 만나 서로의 우정을 확인하고 한국 정부와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의 숙소 호텔로 찾아온 빌 게이츠 회장은 시애틀 방문에 감사를 나타내며 반갑게 인사했다.

이 대통령은 빌 게이츠 회장에게"다보스 포럼에서 우리가 만나 약속했던 에티오피아 봉사를 다녀왔다"면서 "열심히 했고 그런 경험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 사실 시간상으로 불가능했지만 (빌 게이츠 회장의) 뜻을 이해해 갔고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빌 게이츠 회장은"대단하다"고 반기면서 "에티오피아는 발전 과정에 있고 그 나라 대통령이 농업과 여성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답했다.

접견에 앞서 이 대통령은 공생발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총수(의 인식)가 바뀌어야 한다"면서 "있는 사람들이 퇴임 이후에 좋은 일 하는 게 얼마나 좋으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시애틀 숙소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대한민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곧 하게 된다"며 "10월13일 미국 국빈방문을 하면 상∙하원에서 손님 대접을 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위기에 대해 "한국 사람의 DNA(유전자)는 특별한 듯하다"면서 "미국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한국 교민들은 그 속에서도 서바이벌(생존)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나는 대통령이 돼 (경제) 위기를 두 번이나 맞는다"면서 "하지만 내가 대통령이면서 위기를 두 번 맞는 게 다행이다. 이번 위기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세계적인 경제통신사인 블룸버그 통신과 회견을 갖고 "한반도를 통과하는 (남∙북∙러) 가스관 건설 계획이 허황된 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계획은 남∙북∙러 모두가 동참하는 '윈_윈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4일 귀국한다.

뉴욕∙시애틀=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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