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비행'(EBS 오후 2.30)은 환경보호와 가족의 사랑을 절묘하게 결합시킨 수작이다.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세 살 때 헤어졌던 아버지와 10년 만에 재회한 에이미(안나 퍼킨)가 새끼 기러기를 키우면서 겪는 사연이 감동을 자아낸다. 부녀가 모터글라이더에 몸을 싣고 기러기를 야생으로 돌려 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감독 캐롤 발라드. 원제 'Fly Away Home'(1996), 전체.
이문열의 동명 원작 소설을 옮긴 '젊은 날의 초상'(EBS 밤 11.40)은 대학생 영훈(정보석)의 방황을 통해 시대를 초월한 젊은이의 보편적인 번민과 고뇌를 전한다. 첫사랑이 안긴 마음의 상처를 영훈이 여행을 통해 극복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렸다. '두 여자의 집' '그 후로도 오랫동안' 등 서정적인 작품들을 만든 곽지균 감독. 1990년, 15세 이상.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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