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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읽어보세요 - '기후대전' 外

입력
2011.09.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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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도가 오르면 세계 곳곳엔 전쟁이…

기후대전 / 귄 다이어 지음

지구 평균 기온이 2도만 상승해도 세계 정치는 끓는 점에 도달한다. 대규모 기후 난민이 발생하면서 부족한 식량과 물을 둘러싼 분쟁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국제안보 전문가이자 군사 지정학 분석가 귄 다이어가 기상이변이 야기할 세계 정치와 경제 안보 문제를 예측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최신 과학 연구 데이터와 과학자, 군인, 정부관료, 정치인 등 10여개국 전문가 인터뷰가 전망의 자료가 됐다.

저자는 기상이변이 1차적으로 국가의 존립을 위협하는 식량 공급 위기를 부를 것이며, 때문에 이미 강대국들이 기후변화를 군사 계획의 주요변수로 보고 있다고 말한다. 기후 문제가 환경의 영역을 뛰어넘어 정치 경제 군사를 움직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내부 입장차로 인한 유럽연합의 붕괴, 자원이 풍부한 북극해를 둘러싼 영토분쟁, 물을 차지하기 위한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전쟁 등을 예고했다. 한국어판 출간에 맞춰 '2042년 한국 시나리오'편도 추가됐다. 이창신 옮김. 김영사ㆍ364쪽ㆍ1만5,000원.

채지은기자 cje@hk.co.kr

달러 몰락 이후… 루피·헤알화를 주목하라

달러 제국의 몰락 / 배리 아이켄그린 지음

미국 달러는 흔히 기축통화라 불린다. 세계 경제가 미국 달러를 위주로 돌아간다는 것은 이미 상식. 실제 달러의 위력은 그 상식을 뛰어넘는다. 100달러짜리 지폐의 4분의 3 이상이 미국 밖에서도 통용되고, 외환거래의 85%가 달러로 이뤄진다.

그러나 달러의 위력도 빛을 잃고 있다. 최근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은 달러 몰락의 서막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과연 70년 동안 지구촌을 호령해온 달러의 권력은 무너질 것인가. 달러 몰락 이후 국제통화시스템은 어떻게 될까.

배리 아이켄그린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캠퍼스 교수는 "달러가 몰락할 수도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 몰락은 미국의 잘못이다"고 강조한다. 달러의 절대 권력이 무너진 뒤 "달러, 유로, 위안이 주요 국제통화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한다. 또 일본의 엔이나 러시아의 루블보다 인도의 루피, 브라질의 헤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김태훈 옮김. 경제경영ㆍ308쪽ㆍ1만6,000원.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발전된 아나키즘에서 찾는 한국사회의 갈 길

공동체·생명·가치 / 방영준 지음

'안철수 현상'은 무엇보다 투명하고 도덕적인 사회에 대한 갈증으로 풀이된다. 국제투명성기구 발표(2010)에 따르면 한국의 부패지수는 178개국 중 39위. 감시기관과 결탁한 부산저축은행 비리는 국민을 낙담에 빠뜨렸고, 최근 몇몇 저축은행에서 벌어진 뱅크런 사태는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우리사회의 현실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정의의 의미를 곱씹게 되는 요즘, <공동체·생명·가치> 는 세계화와 다문화, 인본교육의 붕괴와 불평등 같은 우리사회의 문제를 다각적으로 조명한다. 성신여대 윤리교육과 교수인 저자는 그 해법으로서, 아나키즘과 생태주의, 공동체 구현을 선명한 논지로 전개한다.

그동안 과격한 무정부주의에서 생태주의, 공동체주의로 시대에 따라 변주된 아나키즘을 깊이 있게 연구해온 저자는 이번 저서에서 사유의 폭을 더욱 넓힌다. '바르고 행복한 사회'를 위해 개인윤리와 사회윤리를 바퀴 삼고, '공동체'와 '생명' '가치'를 연료 삼아 움직여야 한다고 역설한다. 개미·360쪽·1만3,000원.

이인선기자 kel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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