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검찰, 이국철 회장 소환 조사, 신재민 의혹 본격 수사 착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검찰, 이국철 회장 소환 조사, 신재민 의혹 본격 수사 착수

입력
2011.09.23 10:39
0 0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23일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10억여원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전격 소환 조사 했다. 검찰이 이 회장의 기자회견 하루 만에 그를 소환함에 따라 여권 실세들을 겨냥한 금품 로비 의혹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SLS그룹의 워크아웃 과정에서 금융권 비리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 회장을 불렀다"고 말했다. 검찰은 산업은행 고위인사가 이 회사의 채권은행에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진행해왔다. 검찰은 채권단이 SLS그룹의 자산을 산업은행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불법적인 요소가 있었는지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이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2009년) 검찰 수사 후 그룹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해체됐다. 누가 왜 회사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진실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은 당초 금융조세조사1부에 이 사건을 배당해 내사를 진행했지만 이날 특수3부가 넘겨 받아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 회장이 전날 신 전 차관을 비롯한 여권 실세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주장한 만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증빙자료가 있는지도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신 전 차관 관련 의혹을 수사하려면 이 회장 주장의 신빙성부터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주임검사를 배정해 영상녹화실에서 이 회장 진술을 상세히 들었다. 검찰은 이 회장의 주장이 신빙성이 있고 증거자료를 제시할 경우 신 전 차관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날 오후 10시를 넘어 귀가한 이 회장은 신 전 차관 관련 의혹에 대해 "충분히 (검찰에)설명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증거자료에 관해선 "(나중에)제출하겠다"고만 짧게 답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