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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재벌 후원금 논란에 반박/ "나는 모금 전문가 기업 아우를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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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재벌 후원금 논란에 반박/ "나는 모금 전문가 기업 아우를 장점"

입력
2011.09.2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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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원순 변호사는 22일 여야 정치권 전체를 향해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논쟁이 아니고 부정적이고 과거적이고 이념적 틀 속에서 이야기하다 보니 오히려 국민을 갈라놓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국회에서 창조한국당 공성경 대표를 면담한 자리에서 "안철수 현상 등 새로운 정치 바람이라는 것은 소모적인 논쟁이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 안는 통합적 리더십에 대한 갈망"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변호사는 또 2007년 대선 당시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가 자신에게 "박 변호사가 나서면 뒤에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한 사실을 소개한 뒤 "문국현 현상도 국민의 시대요구를 대변하는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공 대표는 "서울시당에서 박 변호사를 지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한편 박 변호사는 공 대표와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활동했던 시민단체가 재벌기업에서 후원금을 받았다는 지적과 관련, "나는 모금전문가다. 부자들로부터 후원을 받는 것이 뭐가 나쁜가"라고 말했다.

그는 "아름다운 가게나 희망제작소에서 후원을 받은 것은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서인데, 가난한 사람으로부터 (후원을) 받겠나"라면서 "오히려 서울시장으로 많은 기업들을 아우를 수 있는 것은 장점 아니냐"고 반박했다.

박 변호사는 이어 "참여연대 당시에는 소액주주운동에 앞장섰다. 내가 살아 온 여러 단계들을 함께 봐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전날 민주당 시장 후보 경선 TV토론회에 이어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박 변호사에 대해 "재벌 기업 후원을 많이 받았는데 재벌기업이 선의로 후원을 한 경우가 얼마나 될 것인지 짚어봐야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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