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무르익는 요즘 경기도 일대에서 놓치기 아까운 축제와 행사들이 잇따라 열린다. 10월 초까지 보름여 간 10여 개의 다양한 축제가 예정돼 있어 입맛에 따라 고르면 된다.
'평화ㆍ생명ㆍ소통'을 주제로 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22일부터 28일까지 파주출판도시와 극장 씨너스 이채에서 진행된다. 세계 30여개 국 100여 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23일에는 2011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개막식이 이천 설봉공원에서, 햇사레 장호원 복숭아 축제가 이천 레포츠 공원에서 각각 열린다. '불의 여행(Journey From Fire)'을 주제로 한 도자비엔날레는 11월 22일까지 60일간 경기 이천ㆍ광주ㆍ여주에서 도자전시와 체험행사 중심으로 진행된다. 서울에서 행사장을 잇는 투어버스가 운행돼 더욱 편리해 졌다. 25일까지 이어지는 복숭아 축제에선 긴 장마에도 높은 당도를 유지한 장호원 황도를 맛볼 수 있다.
24일 경기도청에서는 결혼 이민자와 외국인 근로자 등 다문화인이 한데 모여 정을 나누는 전국 최대 규모의 '경기도 다문화 한마당'이 열린다.
유기농업인의 올림픽인 제 17차 세계유기농대회가 2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남양주시를 중심으로 한 팔당호 인근에서 '유기농은 생명이다(Organic is Life)'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특히 경기 우수농축산물 박람회인 'G-푸드쇼'가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함께 열려 눈길을 끈다. ▦경기도 전통음식시연의 날(29일) ▦학교급식의 날(30일) ▦도시농업의 날(1일) 등 다양한 주제로 G마크 농산물을 만나볼 수 있다.
내달 1일부터 파주에서 아시아 지식문화 축제 '파주북소리 2011', 안성에서 '프레 세계 민속축전', 가평 자라섬에서 국내 최대 재즈축제인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이 각각 열린다. 파주 북소리 축제에는 고은 시인과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세계적인 책마을 '헤이온와이'의 창시자 리처드 부스(Richard Booth)의 강연도 마련됐다. 특히 축제 기간 열리는 '한일 고서특별전'에서는 부산 책방 거리의 '고서점'과 일본 '동경고서조합'이 참여하는데, 일본의 거물 외교학자 아라이 하쿠세키(新井白石)의 '계림래빙기(溪林來騁紀)' 미공개 필사본, 구한말 신문인 대한매일신보 원본 1년치와 1940년대 축음기용 SP음반, 1900년대 초부터 1970년대까지 근ㆍ현대 교과서 등이 공개된다.
프레 세계민속축전에서는 조선시대 3대 장터 중 하나였던 '안성장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죄인을 재판하던 동헌, 주막집, 포목집, 대장간, 남사당 바우덕이 마을, 싸전, 목물전 등 당시 모습을 그대로 담은 10여 개 세트장이 선보인다.
올해로 8회째인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에는 국내ㆍ외 정상급 뮤지션 36개 팀과 아마추어 밴드 45개 팀 등 총 81개 팀이 출연해 다양한 재즈 선율을 선보인다.
또 내달 6일부터 고양시에서는 전국체전이 열려 각 시도 대표 선수들이 펼치는 멋진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고양시에서는 내달 국제특산물페스티벌(1~16일)와 고양글로벌문화대축제(1~23일)도 펼쳐진다.
이외에 내달 7일 경기 기능성 게임페스티벌이 성남시에서, 경기 레포츠 페스티벌이 양평 나루께 축제공원과 마유산 일대에서 거행된다.
경기도는 경쟁력 없는 축제는 자연도태 시키고, 자생력을 갖춘 우수 축제는 매년 6개씩 선발해 키워 나가기로 했다. 경기도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는 우수 및 유망축제는 가평재즈페스티벌, 이천쌀문화축제, 수원화성문화제,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 등 4개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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