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조대장경 간행 착수 1,000년을 기념해 불교중앙박물관은 고려대장경연구소, 동국대도서관과 함께 11월 12일까지 '천년의 지혜 천년의 그릇'을 주제로 대장경 유물 전시 특별전을 연다.
'천년의 지혜를 담은 그릇'으로 불리는 대장경의 역사ㆍ문화적 가치를 한꺼번에 살필 수 있는 흔치 않은 행사로, 국보ㆍ보물 38점을 비롯해 164점의 대장경 관련 유물이 전시된다. 초조대장경은 1011년(고려 현종 2년) 거란의 침입을 계기로 처음 만들어지기 시작해 77년 뒤인 1987년(선종 4년)에 완성됐다.
21일 개막한 대장경 유물 전시 특별전은 대장경 분류체계인 천(天)ㆍ지(地)ㆍ현(玄)ㆍ황(黃)ㆍ우(宇)를 따라 '말씀을 담는 그릇, 대장경', '고려에서 대장경을 처음 새기다-초조대장경', '대각국사 의천 스님과 교장(敎藏)', '우리 손으로 승화 재해석하다-재조대장경', '고려대장경의 전승과 발전' 등 모두 5부로 구성됐다. 고려국신조대장교정별록 권30 목판(국보 32호ㆍ해인사 장경판전 소장), 무구정광대다라니경(국보 126호), 대각국사문집(국보 206-22호), 초조본 신찬일체경원품차록(국보 245호) 등 국보 7점과 송광사 경패(보물 175호), 대각국사 진영(보물 1044호) 등 보물 31점 등 평소 보기 힘든 유물들이 전시된다.
불교중앙박물관장 흥선 스님은 "대장경은 현재까지 전해지는 불교 문헌을 모은 불법(佛法)의 총체"라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대장경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가 불자와 시민에게 인식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02)2011-1965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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