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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원전 재가동 '노다 vs 마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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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원전 재가동 '노다 vs 마에하라'

입력
2011.09.2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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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정기 점검 이후 가동이 중단된 원전을 내년 여름까지 재가동하겠다는 의지를 밝히자 민주당 내 최고 실력자로 떠오른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정조회장이 "원전 재가동은 보다 신중하게 해야 한다"며 반대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두 거물 정치인이 원전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인식 차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마에하라 회장이 차기 총리 포석을 위해 제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22일 요미우리(讀賣) 신문 등에 따르면 노다 총리는 월스트리트저널 등과의 인터뷰에서 "전력부족 상황이 일본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내년 여름까지는 원전을 재가동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에는 54기의 원전이 있으나 이중 방사능 물질 유출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 6기를 비롯, 42기가 정기점검 등을 이유로 가동 중단된 상태다. 노다 총리는 "원전이 13개월마다 정기 점검을 위해 가동 중단되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내년 4월이면 일본의 모든 원전이 멈추게 된다"며 전력난을 피하기 위해서는 재가동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마에하라 회장은 21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이 들어서 있는 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극에 달한 상태"라며 "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론은 마에하라 회장쪽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사고 수습책도 서지 않은 상태에서 (재가동) 발언은 희망사항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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