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제3차 노동당 대표자회를 통해 후계자로 지명된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후계 지명 1년 만에 실질적인 군 지휘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소식통은 21일 "김 부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호 아래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과 김정각 총정치국 1국장 등을 통해 군부대 개편과 작전지시 등 실질적인 군 지휘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김 부위원장은 일선 군부대 지휘관을 충성심이 강한 30~40대로 교체했고,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보안부 등 보안기관의 조직과 인사도 지휘하고 있다"며 "그는 북한 내 한국풍 척결 등 비사회주의 타파를 위해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당 조직지도부를 통해 감사권을 행사하면서 비리 간부를 숙청하고 청년층의 대거 입당(100만명 이상 목표)을 추진하는 등 당 업무에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소식통은 "세습 체제 구축에 따라 이복형 김정남의 신변에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보위부가 북한 내 김정남 측근 인물들을 탄압하자 위협을 느낀 김정남이 해외에서 언론을 상대로 세습체제를 비판하는 등 반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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