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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때 예비전력 제로였다" 김영환 의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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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때 예비전력 제로였다" 김영환 의원 주장…

입력
2011.09.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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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정전 대란 당시 예비전력이 '제로(0)'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영환(민주당)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은 21일 국회 브리핑에서 "15일 정전 당시 예비전력이 제로인 상황이 수십분 간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지식경제부가 밝힌 예비전력량과 상반된 주장이다. 지식경제부는 정전 발생 당일 예비전력이 148만9,000㎾였다고 했다가 이후 조사를 통해 24만㎾로 수정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정확한 상황은 주파수 대역대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데 15일 오후 2시 15분부터 4시 사이에 예비전력 제로 상황이 수십분동안 지속돼 전국적 블랙아웃이라는 대재앙이 발생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에 처했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정상 상황의 주파수는 60㎐를 기준으로 ±0.2인 59.8~60.2㎐이지만 전력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으면 주파수가 떨어지며 59.8㎐ 이하로 내려가면 예비전력이 제로 상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예비전력이 제로가 되면 불량 전기가 공급되지만 그렇다고 곧바로 대규모 정전사태인 블랙아웃이 되진 않는다"며 "블랙아웃이 발생하기 전 순환정전을 실시해 대재앙을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력거래소 기술자들이 용단을 내리고 순환정전을 실시해 다행이었다"면서 "정부는 예비전력이 얼마인지도 잘 모르고. 허위보고를 통해 전력거래소 등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한편 정전피해 접수 이틀째인 이날 한국전력 전국 지점과 한국산업단지공단, 중소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지원센터 등을 통해 접수된 보상 신청은 대략 1,300여건, 피해금액은 150여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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