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와 불교, 개신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민족종교 등 7대 종단 대표들이 21일 방북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인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주원 원불교 교정원장, 최근덕 성균관장, 임운길 천도교 교령,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 7대 종단 대표와 실무자 등 24명은 이날 오전 8시20분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편으로 출국, 중국 선양을 거쳐 오후 5시10분께 평양에 도착했다.
김 대주교는 출발에 앞서 성명을 통해 “남측 종교인들의 평화 염원을 북측에 전달하고자 한다”며 “남북 종교인이 한 마음으로 평화 통일을 결의하고, 화해와 교류협력의 새 역사를 여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대주교는 또 “남측의 7대 종단 대표가 한꺼번에 북측을 방문하는 것은 남북교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번 방북길이 평화와 통일을 향한 오랜 기다림 끝에 하늘이 열어주신 소중한 기회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종단 대표들은 나흘간 북한에 머물며 평양과 백두산 등에서 남북 종교인 행사와 기도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첫날인 21일엔 환영 만찬에 참석하며 22일에는 북한 종교시설을 둘러보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 종교인 대회’에 참석한다. 이어 23일 백두산에서 평화기도회를 연 뒤 24일 돌아올 예정이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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