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오랜 만에 순매수를 기록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650억원을 순매수했다. 덕분에 코스피지수도 전날보다 16.31포인트(0.89%) 오른 1,854.28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20일까지 1조 1,587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 치우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의 매수세 전환은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와 그리스 정부 간 구제금융 협상이 진전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외국인이 바이(buy) 코리아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이르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공격적 매도세는 일단락됐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현재진행형이라 매도 기조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날 증시에선 남북경제협력 테마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류우익 통일부장관 취임 이후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을 보이는 게 영향을 미쳤다. 현대상선은 15일부터 이날까지 6.78% 올랐고, 광명전기(14.21%), 일진전기(10.00%)도 급등했다. 하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분위기에 편승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코스닥지수는 7.40포인트(1.57%) 오른 447.51로 마감했다. 원화 환율은 달러당 1.50원 오른 1,149원으로 사흘 연속 상승했다.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 3.50%를,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0.02%포인트 오른 3.63%를 나타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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