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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허재호 가시밭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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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허재호 가시밭길로

입력
2011.09.2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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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가 강호 이란의 벽에 막혀 조1위 등극에 실패했다.

허재 감독이 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1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제26회 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이란과의 E조 결선리그 3차전에서 62-79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E조 2위를 확정지으면서 시드 배정에서도 불리한 입장에 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F조 3위와의 8강전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은 개최국이자 우승 후보인 중국과 4강에서 맞붙게 된다. 중국에 승리하더라도 결승까지 진출할 것이 유력한 이란을 잡아야 런던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딸 수 있다. 이번 대회 1위팀에게만 2012년 런던올림픽 본선 티켓이 배정된다.

예선리그부터 5전 전승을 달리던 한국은 처음으로 강팀을 맞아 긴장한 탓인지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 양동근(모비스)이 14점을 올렸을 뿐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 가담이 이뤄지지 않았고, 골밑 싸움에서도 크게 밀렸다. 3점슛도 3쿼터까지 이정석(삼성)이 성공시킨 3개가 전부였다.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쳐봤지만 김주성의 5반칙 퇴장과 잇따른 턴오버가 나오면서 끝내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23일 오후 7시(한국시간) F조 3위와 8강전을 치른다. 일본 또는 필리핀이 유력한 상대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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