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경찰이 적발한 공직비리 사범 건수가 6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부처 가운데서는 국토해양부 공무원의 비리가 가장 많았다.
21일 경찰청이 안효대 유종복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경찰이 단속한 공직비리 건수는 2006년 216건에서 2007년 228건으로 늘었고 2008년 265건, 2009년 357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4년 전 대비 6배 가량 많은 1,226건이 적발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2009년 8월 3대 비리(토착ㆍ권력ㆍ교육비리) 척결 방침을 세우고 수사를 확대한 결과 적발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경찰의 강력한 수사 덕분인지 올해는 7월말 현재 283건을 기록했다.
2006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전체 공무원 비리 적발 건수는 2,575건으로 중앙부처 929건, 지방자치단체 1,646건으로 집계됐다. 중앙부처별로는 국토해양부가 54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육과학기술부 33건, 보건복지부 15건, 농림수산식품부 11건 순이었다.
또 각종 범죄에 피의자로 연루돼 경찰로부터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공무원도 2007년 5,697명, 2008년 6,003명, 2009년 6,664명에 이어 지난해 8,930명을 기록했다. 3년 사이 60% 가량 늘어난 수치다. 안 의원은 “청렴이 기본이 돼야 할 공무원의 비리가 급증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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