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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장 미치가미 히사시씨/ "여전히 높은 한·일 간 벽, 풀뿌리 문화 교류가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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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장 미치가미 히사시씨/ "여전히 높은 한·일 간 벽, 풀뿌리 문화 교류가 해법"

입력
2011.09.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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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 대한 정보의 양은 훨씬 더 많아졌지만, 아직도 문제의 핵심을 이해하기 위해선 가야 할 길이 먼 것 같습니다."

미치가미 히사시(53) 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장은 20일 "한국과 일본은 서로를 잘 모르면서도 마치 잘 아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1984년부터 2년여 동안 서울대 외교학과 석사과정 특별연구생으로 공부하고, 98년부터 주한 일본대사관 참사관으로 근무했던 그는 지난달 공보문화원장으로 임명돼 한국을 세 번째 찾았다.

미치가미 원장은 한국에선 독도 문제 등 정치적 현안이 나올 때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제국주의 침략 야욕을 다시 드러낸 것'이라고 몰아붙이지만 정작 일본인 중에는 식민지를 꿈꾸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일 간 벽이 여전히 높다고 보고 있으며, 양국 이해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풀뿌리 문화 교류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25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한일축제 한마당'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최근 우리 정부가 일본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양자 협의를 제안한 데 대해 그는 사견임을 전제로 "법적인 해결이 됐다는 입장이지만 이 문제를 완전히 외면해 온 것은 아니란 점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을 다시 찾은 인상에 대해선 "눈부시게 발전한 것 같다"며 "예를 들어 새치기 하는 사람들이 사라지고 몸을 부딪혔을 때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느새 한국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는 그는 <한국을 모르는 한국인, 일본을 일본인> , <일본 외교관, 한국 분투기> 등의 한국 관련 책을 쓰기도 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사진=박서강기자 pindropp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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