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올림픽 도전을 주도할 '조타수'를 찾아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21일 오후 8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오만과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시작으로 7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노린다. 한국은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A조에서 올림픽 티켓 싸움을 벌인다. 최종예선 3개조의 1위는 올림픽에 직행하고, 조 2위 3개국은 플레이오프를 거친 뒤 아프리카 지역 예선 4위와 다시 한판 승부를 벌여야만 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올림픽대표팀에도 간판 스트라이커의 계보가 있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부터 최용수-이동국-조재진-박주영이 계보를 이으며 올림픽 티켓을 따내는 데 앞장섰다. '유럽파'가 모두 빠진 '홍명보호'에서도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을 재목을 찾는 게 급선무. 지동원(선덜랜드), 손흥민(함부르크) 등의 차출이 힘들어진 '홍명보호'는 팀 공격을 이끌 새로운 얼굴을 찾고 있다. 홍 감독은 "유럽파를 잊은 지 오래다"며 새로운 공격진 구축에 힘쓰고 있다.
'홍명보호'의 간판 스트라이커 재목으로 고무열(포항)과 배천석(빗셀 고베)이 꼽힌다. '지동원과 비슷한 유형'으로 지목된 고무열은 올 시즌 K리그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고무열은 22경기 8골1도움을 기록하며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폭 넓은 활동량과 유연한 몸 놀림이 돋보이는 고무열은 인천 유나이티드와 연습경기에서 2골을 넣는 등 매서운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청소년대표팀을 거친 배천석은 홍 감독의 검증을 거친 공격수 중 한 명. 배천석은 지난 6월1일 오만과 평가전에서 2골을 넣으며 3-1 승리에 앞장선 바 있다. 최근 J리그로 팀을 옮긴 배천석은 하루 빨리 팀내 입지를 다져야만 '홍명보호'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고무열과 배천석에게 런던올림픽으로 향하는 첫 관문인 오만전이 '홍명보호' 간판 스트라이커 경쟁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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