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을 남성, 여성 외 중성으로 표기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정체성이 불분명한 성적 소수자를 위한 배려이다.
영국은 여권에 자신이 원하는 성별을 직접 써 넣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성별을 밝히기 싫으면 중성을 의미하는 'X'로 기입할 수도 있다. 보수당과 함께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자유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성전환자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중성여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논의는 아직 초기단계다. 여권에 성별을 표시하지 않을 경우 예상되는 보안상의 문제가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다. 성별을 표시하지 않음으로써 출입국 관리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동성애자들은 대찬성이다. 특히 성전환자(트랜스젠더)보다는 '간성인(염색체나 생식기 이상으로 두 개의 성을 가진 사람)'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이들은 반긴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