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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릴로프, 24일 8년 만에 내한공연/ 37년전 콩쿠르서 정명훈을 이겼던 그의 선율 들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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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릴로프, 24일 8년 만에 내한공연/ 37년전 콩쿠르서 정명훈을 이겼던 그의 선율 들어볼까

입력
2011.09.2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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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피아니스트 정명훈이 2위에 올랐다. 우승자는 18세의 소련 피아니스트 안드레이 가브릴로프. 이어 그 해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 거장 스비아토슬라브 리히터의 대타로 출연해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가 8년 만에 한국에 온다.

공산 정권하에서 그는 고초를 겪었다. 서방 언론을 통해 소련 당국을 비판했다가 밉보여 5년간 외부와 단절된 채 살아야 했다. 족쇄가 풀린 것은 1984년 고르바초프 정권 때. 1990년 독일 음반사 그라모폰과 독점 계약을 맺고 유럽에서 활동해온 그는 2001년에야 고국에서 연주할 수 있게 됐다.

"음표들이 생생하게 살아 숨쉰다. 특히 리스트와 러시아 작품 연주에 빛을 발한다." 이 같은 평과 함께 필립스가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 중 한 사람으로 선정한 그가 한국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3년. 당시 바흐의 '프랑스모음곡' 전곡 연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그는 8년만의 내한 연주회에서 무게 중심을 근대 이후로 옮겨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쇼팽의 '녹턴',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소나타 8번' 등을 연주한다.

신산스러웠던 삶을 기록한 자서전이 외국어로 번역되는 등 최근 그의 인생 역정이 세계의 관심을 끌면서 할리우드에서는 영화화를 검토 중이다. 올해 리스트 탄생 200주년을 기념, 내년 6월 리스트의 출생지인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리스트 축제에서 연주할 계획이다.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 3463-2466

장병욱 선임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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