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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기 사회인 야구대회/ 20년 구력 vs 우승 후보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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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기 사회인 야구대회/ 20년 구력 vs 우승 후보 빅매치

입력
2011.09.2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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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기 전국 사회인 야구대회 본선 개막 첫날부터 '빅뱅'이다. 광주 사회인야구의 최강자 쉴락원과 강력한 우승후보 탑건설이 24일 오후 2시30분 신월구장에서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탑건설이 우위에 있다는 게 사회인야구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그러나 복병 쉴락원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광주 사회인야구를 평정하고 상경한 쉴락원은 참가 팀 가운데 최고의 경력을 자랑한다. 사회인야구 경험만 20년째다. 방용진 봉황기 운영위원회 운영국장은 "쉴락원이 초반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접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양팀의 상대전적은 1승1패로 팽팽하다.

▲쉴락원, 도전하는 자세로

이동훈(42) 쉴락원 감독은 "전국대회 첫 출전이라 큰 욕심은 없다"면서도 "도전하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초반 흐름을 빼앗기지 않아야 경기 후반에 역전을 노릴 수 있다"며 "선발투수가 흔들리면 바로 교체하겠다. 많은 투수를 투입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오른손투수 박종철(33)을 선발 등판 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씨는 직구 구속은 그리 빠르지 않지만 제구력이 좋고 경험이 풍부하다는 게 이 감독의 전언. 그러나 최근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은 게 불안요소다. 이 감독은 "한 두 점 승부가 아니기 때문에 마운드보다는 방망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우승에 도전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포부를 밝혔다.

▲탑건설, 초반에 승부 건다

권역별 예선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탑건설은 2회전에서 현대해상을 5-2로 물리쳤고, 3회전에서 한보야구단에 6-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본선에 올랐다. 탑건설은 다크호스인 현대해상을 물리치며 상승세를 탔다.

오종우(42) 탑건설 감독은 "쉴락원은 사회인야구에서는 알아주는 강팀"이라며 "상위타선이 얼마만큼 해주느냐가 관건이다. 초반에 점수를 많이 얻을 수 있도록 작은 야구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오 감독은 오른손투수 오민교(24)와 엄동욱(29) 가운데 당일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선발 등판시킨다는 방침이다. 오민교는 변화구 제구력이 좋고, 엄동욱은 직구 최고 구속이 120㎞에 이른다. 본선에 대비해 경기 하루 전 특별 훈련 스케줄까지 잡아놓은 오 감독은 "선수들 사이에 하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하다"며 "본선 첫 단추를 잘 끼워 우승까지 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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