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고양 향동 등 일부 보금자리주택이 지난 여름 산사태 피해를 입은 우면산 지역처럼 산사태 위험 1등급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김희철(민주당) 의원은 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국정감사에서 "사전 재해 영향성 검토가 이뤄진 보금자리 14개 사업지구 가운데 4곳이 산사태 위험이 매우 높은 1등급 지역에 위치해 있다"고 밝혔다. 해당 지구는 ▦서울 강남구 지곡동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향동동 ▦경기 의정부시 고산ㆍ민락ㆍ산곡동 ▦경기 하남시 감일ㆍ감이동 등 4개 사업지구다.
한편, 보금자리주택 사업지구의 광역교통개선대책 비용이 신도시의 절반에도 못미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백재현 의원은 "2기 신도시에 해당하는 수도권 13개 신도시를 분석한 결과 광역교통개선대책 비용이 총 사업비의 평균 18.3%로 조사된 반면 보금자리지구의 경우 평균 8.3%에 불과하다"며 "정부와 LH가 주택공급 목표에만 치중한 나머지 보금자리주택지구에 입주할 국민들의 교통편의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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