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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우익 통일부장관 취임/ "정책의 기조·원칙 지키며 북한과의 대화채널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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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우익 통일부장관 취임/ "정책의 기조·원칙 지키며 북한과의 대화채널 열 것"

입력
2011.09.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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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우익 신임 통일부장관은 19일 취임사에서 "나라 안팎에서 통일에 대한 공간을 넓혀 가고 북측과 대화 채널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통일부는 정책의 기조와 원칙을 일관되게 지켜나갈 것"이라면서도 "단호하게 그리고 유연하게 지나치거나 부족함이 없이 대화의 여건을 조성하고 얽힌 매듭을 풀어나겠다"고 강조했다.

류 장관은 다소 비장한 태도로 "나 자신 먼 길을 돌아 결국 와야 할 곳에 왔다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바칠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북핵과 천안함ㆍ연평도 도발로 남북관계가 경색돼 불안정하지만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풀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통일부는 그 존재 자체가 통일을 하겠다는 국가의지의 표현이고 우리는 앞장서서 그 의지를 실현해 갈 임무를 부여 받은 사람들"이라고 전제한 뒤, 직원들에게 "지금까지도 잘해 왔지만 한 번 더 마음을 다잡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류 장관은 취임식 직후 기자실에 들러 "시간적 여유를 갖고 기다릴 때는 기다려줘야 한다"면서 "대북정책은 금방 성과가 나타나는 것도 있는 반면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바탕에 스며드는 것도 있다. 인내가 필요하니 성급하게 기대하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

류 장관은 이어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들러 전직 대통령 묘에 참배한 뒤 오후에는 21일 북한을 방문하는 7대 종단 대표들과 만찬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청취했다.

한편 2년7개월간 통일부를 이끌었던 현인택 전 장관은 이날 이임식에서 "조직의 특성상, 일의 성격상, 마음과 같이 되지 못한 점이 한 점의 회한으로 남는다"며 "오늘 굳이 결론을 내리지 않더라도 언젠가 자연스레 내려지리라 본다"고 밝혔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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