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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톰슨, LPGA 사상 가장 어린 챔피언/ 투어 비회원 신분으로 나비스타 클래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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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톰슨, LPGA 사상 가장 어린 챔피언/ 투어 비회원 신분으로 나비스타 클래식 우승

입력
2011.09.19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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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의 소녀 알렉시스 톰슨(미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61년 역사를 새롭게 썼다.

톰슨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 RTJ 골프트레일(파72ㆍ6,607야드)에서 열린 나비스타 클래식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LPGA 투어 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위는 12언더파 276타를 친 재미동포 티파니 조(25)다.

만 16세7개월8일 만에 우승한 톰슨은 2005년 5월 사이베이스 클래식에서 당시 만 18세9개월17일 만에 정상에 오른 폴라 크리머(미국)의 역대 LPGA 최연소 '멀티 라운드'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LPGA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은 1952년 사라소타 오픈에서 18세14일 만에 우승한 마를린 해지(미국)가 갖고 있었지만 당시에는 1라운드로 치러졌다.

톰슨은 "내 인생의 꿈을 이뤘다. 이보다 기분이 좋았던 적은 없었다"고 최연소 우승 소감을 밝혔다.

준비된 스타 1995년생인 톰슨은 어릴 때부터 될성부른 떡잎으로 주목 받았다.

톰슨은 12살 때인 2007년 US여자오픈 사상 최연소로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고, 2008년에는 US주니어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2009년 3년 연속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컷 기준을 통과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지난해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도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6월 프로 전향을 선언한 톰슨은 작년 US여자오픈에서 공동 10위에 올랐고 에비앙 마스터스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올해는 5월 에브넷 클래식에서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4라운드에서 무너지면서 공동 19위.

미셸 위와 닮은꼴 톰슨은 키가 180cm나 되고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길어 어릴 때부터 '골프 천재'로 주목 받았던 재미동포 미셸 위(22ㆍ나이키골프)와 비교됐다.

톰슨은 이번 대회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276.63야드나 됐다. 이는 올 시즌 들어 평균 268.4야드를 기록해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청야니(대만)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톰슨은 18살이 돼야 회원자격을 주는 LPGA 투어 규정에 따라 아직 비회원 신분이지만 다음 시즌부터 정회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 톰슨은 LPGA 투어의 승인을 받으면 투어 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다음 시즌 투어에서 활약할 수 있다.

골프 가족 톰슨의 큰 오빠 니콜라스(28)는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인 네이션와이드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다. 작은 오빠 커티스(18)도 루이지애나주립대학 골프팀에서 뛰고 있다. 아버지 스콧은 이번 대회 톰슨의 캐디로 나서 LPGA 최연소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스콧은 "눈물이 나려는 것을 겨우 참았다. 이보다 더 딸이 자랑스러울 수 없다"고 기뻐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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