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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트머스대 김용 총장, 대학 공동 대응 제안/ "미국 대학생 폭음 문화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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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트머스대 김용 총장, 대학 공동 대응 제안/ "미국 대학생 폭음 문화 바꾸자"

입력
2011.09.1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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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생들은 공부를 열심히 하지만 폭음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아이비리그 총장이 된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이 미국 대학의 음주문화 바꾸기 운동을 제안했다.

김 총장은 17일자 워싱턴포스트 기고에서 "대학생 음주문화가 30년째 바뀌지 않고 있다"며 대학의 공동 대응을 제안했다. '캠퍼스에서 위험스런 음주와 싸우기'란 제목의 글에서 그는"부모 세대가 그랬듯, 신입생들에게도 폭음이 만연해 있다"며 "술로 인해 매년 대학생 2,000명이 숨지고 60만명이 다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도자와 부모, 그리고 의사인 나는 이런 대학 현실이 훨씬 더 많은 죽음과 해악을 가져온다고 믿는다"며 "과도한 음주는 성추행 등 2차 사고를 유발하고 성장기 학생의 뇌 발달마저 저해한다"고 언급했다.

페루, 르완다 등지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했던 김 총장은 폐습이 된 음주문화 개선을 위해 모든 대학이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올해 초 32개 대학 당국이 음주 문화 개선 노하우를 교환했듯 대학들이 전략이나 경험, 새롭게 발견한 관련 내용을 공유하면 효과가 높다는 것이다.

과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단체를 조직했던 그의 이력상 조만간 구체적인 후속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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