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들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는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확장 무료 등 다양한 혜택도 주어진다. 최근 부동산 불황으로 주변시세가 떨어지면서 분양가 자체가 낮아진데다, 여기에 분양가 할인을 해주는 아파트들도 많아 잘 고르면 전세난을 해결하고 향후 시세차익까지 노릴 수 있어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은 편이다.
미분양 아파트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조망권, 교통 호재, 개발 호재 등 향후 가격 상승을 이끌 잠재 가치가 숨어 있는가 여부이다. 동부건설이 한강로 2가에서 분양중인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은 용산역세권 개발과 가까운 입지 여건 덕분에 향후 가격상승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28가구 중 47가구가 일반 분양분인데, 이중 회사보유분 일부가 선착순 분양 중이다.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으며 용산민족공원이 단지 바로 앞에 조성돼 있어 최적의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현대엠코가 서울 중랑구 상봉동 일대에 건설한 주상복합 '상봉 프레미어스 엠코'도 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단지다. 전용면적 58~190㎡로 전체 497가구 중 473가구가 일반에 공급 중인데, 중앙선 망우역과 인접해 있으며, 지하철 7호선 상봉역도 도보로 10분 거리다. 2013년에 완공예정인 암사대교도 인접해 있다. 분양가는 3.3㎡당 1,400만원 대다.
아파트 단지 주변의 개발계획도 꼼꼼히 알아봐야 한다. 현재 주변에 노후화된 주택들이 즐비하더라도 주변에 대규모 재정비 사업이 진행되고 있거나, 공공기관 이전 등의 대규모 사업이 예정돼 있다면 추후 아파트 가치가 달라진다. 특히 도로나 전철개통 등 교통관련 호재는 개발 계획 발표, 준공, 완공 3단계에 걸쳐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경우가 많으며, 역세권 아파트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불황에도 시세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STX건설이 경기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에 분양중인 '수원 장안 STX칸'이 이런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광교신도시와 인접해 있는데다, 7,500여 가구의 수원 장안브랜드타운 대규모 민간택지개발이 진행 중이다. 광교산 조망과 서호천 조망도 함께 가능하다. 올 연말에는 과천~의왕간 고속화도로 확장사업이 완료되면 강남 이동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분양가는 3.3㎡당 967~1,150만원대다. 중도금의 50%를 무이자로 지원해주며, 계약금은 5%이다.
동부건설이 경기 용인시 영덕동에 분양중인 '영덕역센트레빌'은 2013년말까지 순차적으로 개통되는 분당선 연장선 구간 중 영덕역까지 거리가 7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또 단지와 1.7㎞ 거리에 삼성디지털시티가 조성돼 2013년에는 삼성전자 디지털연구소 'R5'가 건설된다. 59만㎡ 규모의 영흥공원이 인접해 있어 조망이 가능하다.
인천 송도국제도시5공구RM1블록에 자리잡을 '글로벌캠퍼스푸르지오' 주상복합은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으며, 인천대교, 제3경인고속도로, 제2서울외곽순환도로, 인천국제공항철도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주변에 글로벌 대학캠퍼스 단지, IBM바이오연구단지, 연세대학교 국제화복합단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24만5,021㎡규모로 조성되는 문화공원과 맞닿아 있어 조망권도 확보된다. 분양가는 3.3㎡당 1,300만원 대.
반도건설이 김포한강신도시 내 분양중인 반도유보라2차(전용 59㎡, 1,498가구)는 뛰어난 입지조건 외에도 중대형에서나 가능했던 4베이 설계를 소형에도 과감하게 도입해 보다 편리한 입주생활을 보장한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조망과 교통, 개발 호재 등 3대 요건을 갖춘 미분양 아파트를 고른다면 향후 투자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