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뉴욕 호텔에서 여종업원과 성관계를 한 것은 도덕적 실수"라고 말했다.
스트로스칸 전 총재는 18일(현지시간) 프랑스 TF1의 생방송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내와 자녀, 친구뿐 아니라 프랑스 국민에게도 잘못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뉴욕 검찰이 문제의 여종업원이 자신의 과거와 그날 일어났던 일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결론지은 사실을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자신을 정당화했다. 8년 전 스트로스칸에 의해 성폭행당했다며 그를 고소한 작가 트리스탄 바농의 주장에 대해서도 "상상에서 나온 것"이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내년 대선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현 대통령의 맞수로 꼽혀온 그는 "사회당 경선과 관련해 아무 역할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나는 모든 생애를 공공의 선에 바쳤으며 시간을 두고 생각하겠다"며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23분간 진행된 이날 인터뷰에서 검은 색 정장 차림으로 나온 스트로스칸 전 총재는 침착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뉴욕타임스는 "그가 이를 악물고 잘못을 인정했지만 그의 말투는 호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여성단체 회원들은 이날 방송국 앞에서 항의시위를 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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