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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이어 부인도 카이스트에 거액 기부/ 김삼열씨 50억대 부동산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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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이어 부인도 카이스트에 거액 기부/ 김삼열씨 50억대 부동산 기부…

입력
2011.09.1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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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 이어 이번엔 부인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거액을 쾌척했다.

카이스트는 2009년 3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한 김병호(70) 서전농원 대표의 부인 김삼열(61)씨가 50억원대 부동산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고 19일 밝혔다. 김씨는 이날 카이스트 서울캠퍼스에서 서남표 총장을 만나 기부 약정서에 서명했다.

김씨의 이번 기부는 카이스트에 거액을 낸 기부자나 그 가족이 다시 기부금을 낸 사례 중 액수가 가장 큰 것이다. 김씨는"남편의 기부로 5월 카이스트내에'김병호ㆍ김삼열 IT융합센터'가 착공하는 것을 보고 나라 발전을 위해 정말 큰 일을 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원래 내년 12월 IT융합센터가 완공되는 날 축사에서 추가 기부의사를 밝힐 생각이었으나 학교측이 유용하게 사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루빨리 내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가 기부한 경기 남양주시 부동산은 2,300㎡가량의 논과 밭으로 결혼 30주년 기념선물로 남편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나중에 별장을 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보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김씨는"별장을 지어 개인이 소유하는 것도 좋지만 카이스트에 기부하면 여러 사람과 나눔의 기쁨을 함께하며 가치있게 사용될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을 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도 내 뜻에 기꺼이 동조했다"고 덧붙였다.

서 총창은 "김 여사의 기부가 앞으로'기부 바이러스'확산에 새 장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학교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곳에 귀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대전=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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