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ㆍ26 서울시장 보선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들은 30대, 40대에서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특히 여야의 유력 후보로 각각 거론되는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과 박원순 변호사의 대결에서도 박 변호사는 40대에서 상당한 강세를 보였다.
연령별 지지율을 분석하면 40대에서 나 최고위원(14.2%)과 박 변호사(63.5%)의 지지율 격차가 49.3%포인트로 가장 크게 벌어졌다. 50대에서도 나 최고위원(35.8%)이 박 변호사(43.1%)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에서만 나 최고위원(47.4%)이 박 변호사(25.8%)를 앞섰다.
나 최고위원(38.3%)은 민주당 박영선 정책위 의장(36.7%)의 양자 대결에서 1.6%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40대 이상 연령대에서 나 최고위원은 박 의장을 앞섰다. 하지만 30대에서 나 최고위원의 지지율은 29.5%로 박 의장(50.2%)에게 20.7%포인트 차이로 밀렸다.
이석연 변호사와 박 변호사의 양자 대결에서는 모든 연령대에서 박 변호사가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특히 40대에서 이 변호사(6.3%)와 박 변호사(69.8%)의 지지율 차이는 63.5%포인트에 이르렀다. 이 변호사는 박 의장과의 대결에서도 30대에서 크게 밀렸다. 30대에서 이 변호사와 박 의장의 지지율은 각각 15.6% 대 59.9%였다. 60세 이상에서만 이 변호사(34.0%)가 박 의장(21.0%)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모든 지역에서 박 변호사의 지지율이 나 최고위원보다 강세를 보였다. 특히 박 변호사는 도심(56.3%)과 서남부(56.0%) 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한나라당의 전통적 텃밭인 강남 3구(강남ㆍ서초ㆍ송파)를 포함하는 동남부 지역에서 박 변호사(45.0%)가 나 최고위원(35.4%)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것도 눈에 띈다.
하지만 나 최고위원과 박 의장의 대결에서는 나 최고위원이 박 의장(서울 구로을)의 지역구가 포함된 서남부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우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6ㆍ2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뽑았다고 응답한 유권자 중 53.7%가 나 최고위원을, 32.0%가 박 변호사를 지지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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