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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만 폼 나느냐" 민주 후보 4명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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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만 폼 나느냐" 민주 후보 4명 출사표

입력
2011.09.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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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8일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1차 합동연설회를 갖고 당내 경선의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경선에 출마한 천정배 최고위원, 박영선 정책위의장, 추미애 의원, 신계륜 전 의원(경선 기호순)은 이날 기호 추첨 이후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당원과 시민들을 상대로 각각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들은 당내 상대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은 삼갔지만 야권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박원순 후보에 대해서는 "시민사회만 폼이 나느냐"(천 후보) "박 변호사가 안 계시면 희망제작, 그 소는 누가 키우느냐"(추 후보) 등으로 각을 세우기도 했다.

먼저 천 후보는 "저는 '사람으로 태어나서 어떻게 한나라당을 할 수 있나' 생각할 정도로 뼛속까지 민주당원이다"며 "민주당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가장 잘 지켜왔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더 크고, 새로운 민주당'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사실을 선포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국민에게 변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는 도구로 저를 써달라"고 밝혔다.

추 후보는 "서울에서 처음부터 3선을 해서 서울시를 누구보다 잘 알지 않느냐는 얘기를 주변으로부터 듣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뿌리가 흔들리는 어려울 때마다 종가집 맏며느리처럼 당을 지켜왔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서울시 부시장의 경험을 통해 새로운 서울 건설의 꿈을 준비해 왔다"며 "2008년 이후 꾸준히 구체적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해 온 '준비된 후보'로서 서울시를 바꿀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19일 2차 합동연설회, 20일 TV토론회를 거쳐 25일 당원 투표와 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합해 후보를 최종 결정한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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