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가 태국을 꺾고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1그룹에 복귀했다.
18일 경북 종합스포츠타운 국제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11년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2그룹 3회전(4단ㆍ1복식). 한국의 3단식 주자로 나선 정홍(1,428위ㆍ삼일공고)과 태국의 키티퐁 와치라마노왕(511위)의 경기가 진행 중이었다. 정홍이 1세트를 4-6으로 내주고 2세트 6-5로 앞선 상황에서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양측은 결국 전날까지 종합전적 3-0으로 한국의 승리가 확정된 점을 고려해 남은 경기를 모두 취소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은 앞서 16일 단식 두 게임을 따낸 데 이어 17일 복식에서는 임용규(한솔오크밸리)-설재민(건국대)조가 나섰으나 태국의 산차이 라티와타나(복식-129위)가 허리부상으로 경기를 포기, 기권승을 거뒀다.
윤용일 대표팀 감독은 "운이 좋았을 뿐, 1그룹 복귀는 시작에 불과하다. 월드그룹 16강에 합류해 한국 테니스의 자존심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로써 2012년 1그룹에서 중국, 뉴질랜드, 대만, 우즈베키스탄, 인도 등과 월드그룹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대표팀의 내년 1그룹 대진은 다음주부터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ITF(국제테니스연맹) 연차총회에서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한편 일본은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에서 인도를 4-1로 물리치고 1985년 이후 26년 만에 월드그룹에 진출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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