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6월 하향 조정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수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유럽 재정위기 등 악재가 계속돼 세계경제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관련기관들은 전망치를 속속 낮춰 발표하고 있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3.8%로 집계됐다. 6월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5%에서 4.5%로 수정하면서 상반기 3.9%, 하반기 5.0%로 예측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상반기 예측치보다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국내 주요 연구기관도 성장률을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그룹인 스탠다드차타드(SC)는 이날 한국의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종전 3.9%에서 3.5%로 낮추고, 물가상승률은 기존(4.0%)보다 오른 4.2%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15일 종전 전망치를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4.2%로 제시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달 초 국회에 제출한 '2011~2015 국가재정운용계획 수립'에서 성장률을 4%중반으로 수정했는데, 이달 말 예산안을 제출할 때 더 정확한 수치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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