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상에서 북한체제를 찬양하는 글을 게재하는 등 친북행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16일 국회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실에 제출한 '최근 5년 간 안보위해사범 검거 및 보안사이버 검거내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웹사이트 내 친북ㆍ종북 게시물 중 삭제된 문건 수는 2008년 1,793건이었으나 지난해 8만 449건을 기록하며 3년 사이 44배로 폭등했다.
인터넷 상에서 친북카페 등에 대한 폐쇄 건수는 2009년 18건에서 지난해 85건으로 불어났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는 사례도 지난해 처음 33건이 적발됐는데 올해는 7월까지 63건에 달한다.
이 같은 온라인 상 친북 활동 증가에 따라 사법처리 건수도 지난해 82건으로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공안정국에서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친북으로 매도된 적이 많았는데 표현의 자유가 위축돼서는 안된다"고 수사당국의 과도한 단속을 우려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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