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최고의 맞대결이 18일 밤 12시(이하 한국시간) 펼쳐진다.'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신흥 강호'의 대명사 첼시가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리는 EPL 5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빅 매치다. 맨유와 첼시는 2004년 이후 EPL 타이틀을 양분해왔다. 표면적으로는 이들 두 구단에 더해 리버풀과 아스널을 더한 'EPL 빅 4'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우승은 맨유와 첼시의 승부에 좌우됐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맨유와 첼시는 모두 큰 변화를 맞았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 시선이 집중되는 까닭이다. 맨유는 EPL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러나 유럽 정상을 놓고 벌인 싸움에서 FC 바르셀로나(스페인)에 비참한 패배를 맛봤다. 오프 시즌 동안 맨유가 '젊은 피' 수혈에 공을 들이며 체질 개선을 꾀한 이유다.
첼시는 지난 시즌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맨유를 상대로 쓴 잔을 들었다. 로만 아브라히모비치 첼시 구단주는 투자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는 팀에 다시 한번 거금을 들였다. 1,500만파운드(약 265억원)의 위약금을 지급하며 '천재 감독'으로 명성을 떨친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34)를 첼시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영입한 것이다.
맨유와 첼시의 맞대결은 두 팀 모두 '맞보기'다. 상대를 꺾지 않고서는 목표에 다가설 수 없다.
전력과 기세로 볼 때는 맨유가 우위에 있는 듯 하다. 성공적인 세대 교체에 대한 칭찬이 구단 안팎에 자자하다. 지난 시즌 EPL 우승을 이끈 베테랑이 건재한 가운데 크리스 스몰링, 톰 클레벌리(이상 22), 필 존스(21)를 필두로 한 젊은 선수들이 가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넘볼 만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반면 첼시는 EPL과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를 만한 압도적인 전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의 전력 보강이 이전만 못했던 데다가 '젊은 사령탑' 비야스 보아스 감독의 부임이후 팀 체제가 완전히 정비되지 못한 듯 하다. 프랭크 램파드, 페르난도 토레스 등 슈퍼스타들도 '이름 값'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비야스 보아스 감독은 맨유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자신과 첼시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이다.
첼시에서 주목할 선수는 토레스와 후안 마타다. 지난 1월 첼시로 이적한 후 최악의 부진을 보이며 '먹튀'의 오명을 안은 토레스는 14일 레버쿠젠(독일)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만능 공격수' 후안 마타는 비야스 보아스 감독이 여름 이적 시장 막판 영입한 자원으로 레버쿠젠전에서 쐐기골을 작렬했다.
한편 박지성(31ㆍ맨유)은 14일 벤피카(포르투갈)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풀타임 출전으로 첼시전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4승, 첼시는 3승1무를 기록중이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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