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대규모 정전사태 여파로 관련 종목이 급등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요금 인상 기대에 힘입어 3.03% 올랐고, 두산중공업은 전력난 심화로 발전소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에 5.92% 뛰었다. 일진전기(5.88%), LS산전(6.43%) 등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관련주 역시 투자 활성화 기대를 등에 업고 강세였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유진투자증권 등은 "장기적으로 발전설비 증설을 위한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긍정적 분석을 내놓은 반면, 정전 사태가 한전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발전 용량을 여유롭게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 텐데, 이는 한전 자산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정부는 전기요금을 올리기보다는 지역난방공사 등 민간사업자의 발전소 건설을 독려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코스피지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지원책 발표 덕에 66.02포인트(3.72%) 급등한 1,840.10을, 코스닥지수는 12.89포인트(2.83%) 오른 467.84를 각각 기록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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