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 열연… 동화같은 감성 뭉클
'기쁜 우리 젊은 날'(EBS 밤 11.40)은 일편단심 한 여자만 사랑한 순정남의 사랑을 담은 멜로드라마. 소심한 성격의 대학생 영민(안성기)은 연극 공연을 보던 중 주인공 혜린(황신혜)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짝사랑 열병에 빠진 영민은 익명으로 선물을 보내며 열심이지만 용기가 없어 멀리서 지켜만 볼 뿐 자신의 존재도 알리지 못한다. 몇 년 후 혜린은 의사와 결혼해 미국으로 떠나고 영민은 첫사랑을 가슴에 묻는다. 이후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던 영민은 우연히 지하철에서 혜린을 발견한다. 상처 입은 이혼녀가 된 혜린은 영민의 끈질긴 구애에 재혼하고 둘은 아이를 갖고 행복하게 살지만 혜린은 임신중독으로 아이를 낳다 죽는다. 신파조의 영화지만 미련스럽게 한 사람만 사랑한 주인공 역할의 안성기의 진심어린 연기로 동화 같은 감성을 뭉클하게 표현했다. 배창호 감독. 1987년, 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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