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책과세상/ '가랑잎 대소동' 앗! 초록빛 나뭇잎 색깔이…떡갈나무야 어디 아프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책과세상/ '가랑잎 대소동' 앗! 초록빛 나뭇잎 색깔이…떡갈나무야 어디 아프니?

입력
2011.09.16 11:34
0 0

가랑잎 대소동/조너선 에메트 글ㆍ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보물창고 발행ㆍ3~7세ㆍ1만1,000원

한창 질문이 많은 아이들에게 계절의 변화를 그럴 듯하게 설명하는 일은 쉽지 않다. 하물며 시적이되 과학적으로 납득시키는 일이야.

베스트셀러 <사랑해 사랑해> 의 그림작가 캐롤라인 제인 처치가 그린 <가랑잎 대소동> 은 가을에 관한 한 이 사명을 충실히 수행해낼 듯하다. 어지간한 유아전집에는 단골로 끼어있을 만큼 아기들과 엄마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이 영국 인기 그림책 작가는 따스한 색감으로 익살과 정감이 흘러 넘치는 캐릭터를 그려내는 데 다시 한번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떡갈나무에 사는 꼬마 청설모는 어느 날 초록빛 나뭇잎이 빨강 노랑 주황으로 바뀌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놀란다. 거기다 자꾸 가랑잎이 떨어지기까지! 나무를 구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는 청설모는 떨어지는 가랑잎을 다 모아 다시 나무에 붙이려고 하지만, 가을바람이 불어 나뭇잎들은 산산이 흩어진다.

슬픔에 빠진 청설모에게 엄마는 설명한다. "얘야, 나무는 가랑잎들을 떨어뜨려야만 한단다." 나무는 여름 내내 잎들을 지키느라 너무 힘이 들었고, 얼마간은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것, 다시 봄이 오면 새 나뭇잎들이 찾아올 것이라는 약속까지. 그제서야 청설모는 단풍잎들이 저녁 노을과 똑같은 빛깔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환하게 웃는다.

가랑잎의 움직임, 청솔모의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역동적인 동작들이 상당히 생동감 있다. 특히 청설모가 자꾸 나무에서 미끄러지는 장면, 떨어지는 나뭇잎을 잡으려 이리 저리 뒤뚱거리며 뛰어다니는 장면에서 아이들이 꽤나 까르르 웃을 것 같다. 원제 .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