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국내 휴대폰, 해외보다 평균 16만원 비싸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국내 휴대폰, 해외보다 평균 16만원 비싸다

입력
2011.09.16 06:54
0 0

국내에서 판매하는 휴대폰이 해외보다 최고 4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경재 한나라당 의원이 성낙일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교수의 '제조사 장려금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보고서'를 인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휴대폰의 국내 평균 판매가는 63만8,922원으로 국외 평균 판매가 47만6,483원보다 16만 원 비쌌다. 특히 LG전자의 쿠키폰은 국내 가격이 59만4,000원으로 국외 가격(15만2,395원)의 4배였다. 그만큼 국내 이용자들이 똑같은 휴대폰을 해외보다 비싸게 주고 산 셈이다.

국내외 휴대폰 평균 판매 가격 차이는 매년 더 벌어졌다. 자료에 따르면 국내외 휴대폰 평균 판매가격 차이는 2008년 8만8,000원, 2009년 14만원, 지난해 16만원으로 격차가 커졌다.

이처럼 국내 휴대폰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이유는 소위 '보조금'으로 불리는 휴대폰 제조업체의 판매 장려금 때문이다. 판매 장려금이란 이동통신업체에서 주는 보조금과 달리 제조사가 휴대폰 대리점에 자사 제품을 더 판매해 달라고 지급하는 비용이다. 대리점들은 이를 받고 소비자에게 휴대폰을 판매할 때 장려금만큼 깎아준다. 이 의원은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장려금 지급을 감안해 국내 휴대폰 가격을 높게 책정하고 있다"며 "제조사 장려금은 2000년 초반 2만~5만원에서 지난해 25만원 수준으로 뛰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지급하는 판매 장려금은 중간 유통 마진으로 사라지는 만큼 제조사 장려금을 없애고 휴대폰 가격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제조업체 관계자는 "같은 휴대폰이라도 국내용과 해외용은 기능이 달라 가격이 차이날 수 있다"며 "국내용은 배터리, 액세서리가 더 들어있고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이 추가되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