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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교육감 첫 옥중 업무보고/ "내 몸은 묶여 있어도 교육혁신 구속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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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교육감 첫 옥중 업무보고/ "내 몸은 묶여 있어도 교육혁신 구속은 안 돼"

입력
2011.09.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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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선거 당시 상대후보자 매수 혐의로 구속된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15일 첫 옥중 업무보고를 받고 "내 몸은 묶여 있어도 교육혁신은 구속되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업무보고는 서울 구치소에 마련된 별도의 장소에서 오전 11시 10분부터 30분간 공무상 접견 형식으로 진행됐다. 손웅 교육정책국장, 김홍섭 평생진로교육국장, 조신 공보담당관이 참석했다.

곽 교육감은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보고사항을 꼼꼼히 점검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곽 교육감은 "오해의 가시가 내 몸에 박혀 있지만 스스로는 당당하다. 서울 교육을 위해서라도 오해 앞에 무너질 수 없다"고 말했다고 조신 공보담당관이 전했다. 또 "내 몸은 묶여 있어도 서울 교육혁신은 구속되거나 차질을 빚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해 '곽노현 표' 교육정책을 그대로 밀고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그는 "몸을 가둔다고 해서 진실을 가둘 수 없다. 흔들림 없이 사법절차에 임하겠다"며 자신의 결백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곽 교육감은 이날 교원업무정상화 방안과 학생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상담심리검사 개발 보고를 받고 "최종적으로 잘 점검해서 문제가 없도록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교원업무정상화와 관련해서 "본청에서 지시하는 식이 아니라 학교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이든 가능하다"며 일선 현장과의 소통을 주문했다. 자신의 역점사업인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해선 "친환경 쌀 잔류농약이 문제가 됐었는데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지시했다.

이날 업무상 결재는 이뤄지지 않았다. 조신 공보담당관은 "교육감이 기소돼 집무가 정지되기 전 교육청 주요 현안의 추진 경과를 설명하고 교육감의 의견을 들어보는 자리였다"며 "업무절차를 거쳐 결재가 이뤄질 수는 있지만 무리하게 (기소 전 결재하도록) 앞당길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16일엔 임승빈 부교육감, 전희두 기획조정실장, 박상주 비서실장이 접견에 들어갈 예정이다. 옥중 업무보고는 곽 교육감이 기소돼 직무가 정지되기까지 주 2회 각 30분간 허용된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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