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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식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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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식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입력
2011.09.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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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최 후보자의 초고속 승진에 대한 의원들의 송곳 질문이 이어졌다. 게다가 이명박 대통령이 2007년 모교인 고려대 문화예술 최고위과정에 등록했을 때 최 후보자가 담당 교수였다는 점도 야당의 공세 포인트였다.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이던 최 후보자는 현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3월 국립중앙박물관장에 임명된 뒤 올해 2월 문화재청장으로 기용됐으며, 8ㆍ30 개각을 통해 문화부 장관으로 내정됐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최 후보자는 고려대 교수 시절부터 이 대통령과 친분을 맺었다"며 "문화재청장이 된 것도 보은 인사인데 7개월 만에 장관에 내정된 것은 낙하산 인사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허원제 의원도 "교수에서 장관 내정까지 3년 반밖에 안 걸렸다"며 "최 후보자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증거일 수 있지만 대통령과 같은 대학 출신이라서 발탁됐다는 말도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낙하산 인사라는 표현이 적절치 않다면 초고속 승진을 한 '로켓 영전'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비꼬기도 했다.

최 후보자는 "2003년 고구려사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때 언론 인터뷰를 보고 당시 서울시장이던 이 대통령이 연락해서 알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 후보자는 논문 이중 게재 의혹에 대해서는 "한 세미나에서 발표한 기조 강연 내용에 인용부호를 표시하지 않은 것은 불찰이자만 이중 게재는 아니다"고 부인했다.

최 후보자가 공직자로 있으면서 외부 강의를 통해 4,486만원의 수입을 올린 점도 도마에 올랐다. 최 후보자는 "외부 강의는 일과 시간을 피해서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공무원의 외부 강의 사전신고 의무 위반이란 지적에는 "중국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서 한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밖에 최 후보자는 "북한에도 '아리랑'이 많은 만큼 장관이 되면 북한과 우리의 아리랑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공동 등재하는 방안을 통일부와 논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북한의 참가와 남북 단일팀 구성 여부에 대해선 "남북선수들이 함께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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