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이 북한을 거쳐 남한까지 이어지는 가스관 개발사업과 관련해 북한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가즈프롬은 15일 성명을 내고 알렉세이 밀러 가즈프롬 사장과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희영 북한 원유공급상이 MOU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가즈프롬은 성명에서 "양측은 이 프로젝트(가스관 연결)를 실행에 옮기는 데 필요한 실무그룹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논의돼 온 이 가스관이 연결되면 수요가 많은 남한에 러시아산 천연가스가 공급될 수 있다.
이 가스관 프로젝트는 지난달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요 이슈로 재부상했다.
가즈프롬은 또 뒤이어 내놓은 언론 보도문을 통해 14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밀레르 가스프롬 사장의 회담 결과도 발표했다. 가즈프롬은 "양측은 북한을 경유해 남한으로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프로젝트 실현을 위한 로드맵에 서명하고 실무 문제들을 협의했다"고 전했다.
당초 예상됐던 남·북·러 에너지 당국자간 3자 회동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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