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시중은행 중 한국씨티은행 직원들의 급여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씨티은행의 1인당 급여 지급액은 평균 3,700만원으로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외환ㆍ스탠다드차타드(SC)제일ㆍ씨티은행 등 7개 주요 은행 중 가장 많았다. 씨티은행의 1인당 평균 월 급여 617만원은 6월 기준 전체 산업 근로자 명목 임금 279만원의 2.2배에 달한다.
신한은행의 평균 급여가 월 567만원으로 씨티은행의 뒤를 이었고, 다음으로 국민은행(550만원), SC제일은행(533만원), 우리은행(522만원), 외환은행(518만원) 순이었다.
하나은행 직원의 평균 급여는 월 417만원으로 주요 은행 중 가장 적었다. 특히 하나은행 여자직원 평균 급여는 300만원으로 씨티은행 남자직원 평균 800만원의 37%에 불과했다. 하나은행 여직원 월 급여는 씨티은행 여직원 급여(450만원)와 견줘서도 67% 수준이다. 하나은행 전체 평균 급여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 역시 여직원(5,639명)이 남직원(3,750명)보다 월등히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평균 근속연수는 SC제일은행 남 직원이 21년7개월로 가장 길었고 하나은행 여직원이 8년으로 가장 짧았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씨티은행은 다른 은행과 달리 상여금 지급 시기가 연초에 몰려 있는 데다, 외국계 은행 특성상 급여가 많은 경력직이 많고 비정규직의 비중이 낮아 상반기 기준 급여 수준이 높아 보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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