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새 학기 첫 강의를 할 때마다 제자들에게 빼놓지 않고 하는 이야기가 있다. "스마트폰 없는 사람은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 가장 먼저 자신에게 스마트폰을 선물하라."학비 때문에 고생하는 제자들에게 이렇게까지 말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보지 않고서는 지금 또는 졸업 후 접하게 될 다양한 모바일 비즈니스 환경을 이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필자는 스마트폰을 사용한지 한 달 만에 아이들에게 아이팟을 선물했다. 이미 휴대폰을 갖고 있는 아이들에게 아이팟을 통해 스마트 기기를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아이팟을 어떻게 활용하나 지켜보았다. 아이들은 처음엔 주로 음악만 듣더니 이내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서 게임 앱을 다운받아 즐기고 이후에는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서비스 전용 앱을 내려받아 사용하는 단계까지 도달했다. 확실히 게임 앱은 단점도 있지만 스마트 기기의 기능들을 빨리 익히게 해주는 장점이 있었다.
아이팟을 주로 게임기처럼 사용하던 아이들은 뉴스 검색은 물론 구글어스로 세계 유명 관광지를 확인하는 것도 모자라 이젠 미투데이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까지 즐기고 있다. 아이들은 이렇듯 자연스럽게 지금보다 훨씬 다양하고 훨씬 편리해진 스마트 기기들을 활용하며 살아갈 것이다.
개인용 컴퓨터(PC)가 국내 시장에 처음 등장했을 때 사용상의 어려움이나 가격 때문에 구입을 주저했던 분들이 있었을 것이다. 인터넷이 처음 보급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30여년이 지난 지금 PC와 인터넷은 없으면 안되는 생활 필수품이 됐다.
PC 인터넷에 이어 이젠 또다른 디지털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의 세상이다. SNS 사용법을 배우기가 어렵게 느껴지고 개인정보나 사생활 노출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활용을 주저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주저하고 머뭇거리는 동안 주변 세상은 점점 더 스마트 기기와 밀접하게 연결되는 소셜 네트워크 세상이 되어 가고 있다.
연말까지 국내 스마트폰 보급 대수는 2,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 손에 컴퓨터를 들고 다니는 세상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피할 수 없다면 마음 편히 먹고 함께 즐기자는 생각으로 뛰어드는 것이 더 재미있는 세상을 만나는 방법일 것이다.
소셜미디어전략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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