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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우익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장남 입사때 과메기 군단 개입" 의혹에 "당당하게 입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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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우익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장남 입사때 과메기 군단 개입" 의혹에 "당당하게 입사했다"

입력
2011.09.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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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류우익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선 류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류 후보자는 일부 의혹에 대해선 잘못을 시인하면서도 배우자와 장남에 대한 의혹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이날 류 후보자의 장남이 2009년 5월 삼성그룹 계열사인 에스원에 채용될 때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류 후보자의 장남은 2009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던 중 귀국, 에스원 경영지원팀에 입사했으나 채용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당시 채용 기준은 '박사학위 소유자이거나 경력자'였으나 류 후보자의 장남은 박사학위 과정 수료자였고 경력도 없었다"며 "화학공학 전공자가 관리ㆍ회계 업무를 담당한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당시 경영지원실장이고 현재 부사장인 분이 소위 '과메기 군단'의 일원으로, 현 정권 실세와 가깝다"고 지적하자, 류 후보자는 "저나 다른 사람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아들이 당당하게 입사했다"고 답했다. 에스원도 이날 "당시 채용기준은 '업무와 관련된 석ㆍ박사급 인력'이었다"는 내용의 해명 자료를 국회에 배포했다.

류 후보자가 주중대사 재직 시절(2009년 12월~2011년 4월) 대학교수인 배우자가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강의를 지속하며 급여를 받은 사실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류 후보자의 배우자의 출입국 기록에 따르면 3학기 동안 한국에 체류한 날은 99일이고 이 중 강의 일정과 겹치는 날은 33일에 불과하다"며 "대학으로부터 수업시간을 마음대로 조정하는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류 후보자는 "교수직을 100% 수행하지 못한 건 안타깝지만 강의 일정을 바꿔 보충 강의를 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최 의원은 또 "재외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라 공관장 배우자는 공관장과 동행하는 게 관례이므로 휴직했어야 했다"며 "강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1억5,000여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류 후보자는 2008년과 2009년 재산세 체납과 2007년과 2008년 속도위반과 주ㆍ정차위반으로 3차례 과태료가 부과됐으나 이를 납부하지 않아 자동차가 압류된 것과 관련, "공직자로서 신변을 챙기지 못한 것은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은 "류 후보자는 주중대사로 재직하던 지난해 4월 17~25일 세계지리연합 회의 참석차 휴가를 내고 미국을 방문했다"며 "당시는 천안함 사태 이후 모든 공무원들이 비상근무한 시기이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을 앞둔 때인데 비상근무 규칙을 위반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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