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강수 가스공사 사장이 14일 남ㆍ북한과 러시아간의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 프로젝트 실무 협의를 위해 러시아로 떠났다. 이에 앞서 13일 북한의 에너지 부문을 총괄하는 김희영 원유공업상도 러시아로 출국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우리나라의 가스공사와 북한의 원유공업성, 러시아의 가즈프롬은 오래 전부터 남북러 가스관 사업을 추진해온 당사자. 세 기관의 최고위 인사들이 같은 시기에 러시아에 머물게 됨에 따라 '3자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PNG사업은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북한을 경유해 남한으로 들여오는 가스관을 연결하는 프로젝트. 지난달 24일 열린 북ㆍ러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9일 '추석맞이 특별좌담회'에서 "북한이 가스관을 차단할 경우 러시아 측이 책임지고 배를 이용해 가스를 공급하도록 계약을 해두는 방안 등이 있다"며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양정대기자 tou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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