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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은 '박원순 vs 각당 후보' 3, 4자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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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은 '박원순 vs 각당 후보' 3, 4자 구도

입력
2011.09.1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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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등 야권의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유력 후보들이 속속 출마를 결정하면서 야권의 후보단일화 경선 구도가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시민사회 대표로 나서는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인 박원순 변호사가 앞서 나가는 상황에서 민주당과 진보진영의 정당들은 자체 경선 등을 통해 후보를 확정하기로 해 범 야권의 통합 경선이 본격 개막을 앞두고 있다.

민주당은 한명숙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 이후 원혜영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혀 25일 당내 경선에 나갈 후보로는 천정배 최고위원과 신계륜 전 의원을 비롯해 출마를 고심 중인 박영선 정책위의장, 추미애 의원 정도로 좁혀졌다. 당내 경선 후보 등록은 15일까지다.

유력 주자였던 한 전 총리의 불출마로 일단 당내 경선 흥행에는 빨간불이 켜졌지만, 후보간 선의의 경쟁을 부각시켜 국민적 관심도를 한껏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주 중 당내 경선 일정을 확정해 이달 말쯤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당내 경선에는 이상규 전 서울시장 후보, 최규엽 새세상연구소장 등이 거론되며, 여기서 이긴 후보가 야권 단일화 경선에 민노당 후보로 나서게 된다.

진보신당은 자체 후보를 낼지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다. 민노당과의 통합 불발에 따른 여진이 남아 있는 진보신당은 15일 내부 회의를 거쳐 후보 옹립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국민참여당은 야권 경선에 따로 후보를 내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따라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시민사회 진영의 박 변호사와 민주당 후보, 민노당 후보 등 3인은 다음달 초께 열릴 가능성이 큰 야권 후보단일화 경선에 나서는 것이 확정됐다. 여기에 진보신당이 참여할 경우 4자구도로 통합 경선이 진행될 예정이다.

야권 유력 후보로 떠오른 박 변호사는 이날 대외 행보를 최소화하면서 서울 시정에 대한 비전과 공약을 준비하는 데 주력했다. 박 변호사 측 윤석인 희망제작소 부소장은 "이번 주말쯤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라며 "시민사회단체의 사랑방이었던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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