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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헬기 9대까지 탑재 항모 건조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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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헬기 9대까지 탑재 항모 건조 가세

입력
2011.09.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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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6월 미드웨이 해전에서 4척의 항공모함이 모두 수장되는 참패를 당한 일본이 70여년만에 '준 항모' 건조에 나선다.

중국 베이징(北京)의 중궈칭녠바오(中國靑年報)는 14일 일본이 내년 헬리콥터를 탑재할 수 있는 2만4,000톤 규모의 항공모함 건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러시아 해군 인터넷사이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은 헌법상 항모를 보유할 수 없지만, 이미 헬기 5대를 탑재할 수 있는 항모형 함정 '휴가'와 두 번째 헬기 탑재 호위함'이세'를 올해 3월 실전에 배치한 상태이다. 그러나 내년에 건조할 헬기탑재 항모는 이들보다 규모가 50% 이상 큰'준 항모'급으로, 길이가 248m에 달한다. 헬리콥터 9대를 동시에 탑재할 수 있다. 건조비용은 약 10억4,000만달러. 일본의 이시카와지마(石川島) 조선소에서 건조되는 항모가 실전 배치되면 해상자위대가 보유한 최대 규모의 함정이 된다.

이 항모에는 미국 함정에 설치된 레이시온사의 방공망 등 최첨단 무기 시스템이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기가 아닌 헬기를 탑재한 항모여서 작전능력 등은 떨어질 수 있으나 아시아ㆍ태평양지역에서 일본의 해양력을 강화하는데는 막강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궈칭녠바오는 일본이 우선 내년에 항모 1척을 건조하는 데 이어 2번째 항모도 곧 건조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관측했다.

일본이 70년 만에 '항모' 건조에 팔을 걷어 붙이는 것은 최근 중국이 우크라이나에서 도입한 바랴그호를 개조해 첫 항모를 시험 진수하는 등 군사력을 키우고 있고, 센카쿠(尖閣, 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등 주변국과의 영토분쟁이 격화하고 있는데 따른 대응책으로 해석된다.

베이징의 군사전문가는 "중국과 일본 등이 경쟁적으로 군사력 확장에 나서면서 아태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은 더욱 고조될 것"이라며 "해양력의 상징인 항모 건조 경쟁은 가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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